사실,  '반신 반의' 였습니다.

 벌써 매트리스가 세 번째 구매였기 때문입니다.

안락한 결혼생활(12년 됐어요)로 늘어난 몸무게를 매트리스가 받쳐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 이십 만원도 아니고 제법 비싸게 주고 산 침대는 소리가 나는 통에 아랫 층 이웃에게 소음(?)을 유발 할 우려가 있었고 산 지, 채 4년도 안 된 매트리스는 제 몸무게를 못 이겨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어 봐도 복원 될 가망이 전혀 없는 '불치병'에 걸리고 말았거든요.

결혼 10 여 년이 넘어서야 나름대로 국가고객만족도 1위라는 업체의 아파트를 분양받아 마악 입주를 하였습니다. 나름대로 우리 아파트 동호회를 운영하랴, 입주 초기 주민들 민원 앞장 서랴...무척 바쁜 일상 탓에 스프링이 처져버린 매트리스는 바꿀 생각도 못하고, 올 겨울을 그렇게 거실에 보료를 펴고 보냈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에 집들이 할 때, 막내 처남댁이 울 침대에 누워 보고 "아주버님!  침대가 왜 이래요?"하는 말에 전격적으로 교체를 마음 먹었고 이제 마악 회사일도 잠시 한가해진터라 일주일을 이리저리 뒤져 본 끝에 '구매후기'가 많으면서 '상품평'도 좋은 이 매트리스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매트리스 하나 구매하면서 '기업정신, 공장규모, 사장님 얼굴' 까지 보면서 구매하는 사람들 없을거에요.

하지만 저는 회사일 해 보면서(구매업무, 감사업무)나름대로 쌓은 노하우가 있다면 그것은 '기업정신'과 'CEO'의 모습, 그리고 종사직원의 태도를 보고 제품의 신뢰여부를 판단하는 나름대로의 능력을 조금은 배웠다는 것입니다.

이 곳 싸이트를 한 번 주욱 둘러 보세요.

면면히 이 기업이 성실하게 한 우물만을 파고 있다는 긍정적인 판단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제품은 어떨까?"하는 불안감에 선뜻 비싼 것 못 지르고, 일단 한 번 써 볼 요량으로 저렴한 이 제품을 선택 하였답니다.(사실 제가 말만 회사원이지 맞벌이 하는 울 마눌 생각하느라 살림은 제가 거의 도맡아서 하거든요.)

주문 하루 반 만에 찾아온 매트리스와 저와의 첫 대면!

배송이 무척 빨라서 좋았습니다. 왜 주부들은 물건 사면 빨리 받아 보고 싶은 희망이 있잖아요. 택배 아저씨랑 엘리베이터를 통해 12층까지 옳기는데 무척 힘들었습니다. 포켓스프링이 많이 들어 있고 재질의 견고성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간 애를 먹여온 '대X침대'의 매트리스를 안방 한 켠에 세워 놓고 그저께 딱지 붙여 내 놓았더니 어버이날을 맞아 어제 처갓집에 가서 장인,장모님께 맛있는 '회' 대접해 드리고 집에 와 보니 벌써 수거해 갔더군요. 조금 서운했습니다. 우리 부부의 애환(?)을 간직한 매트였기에 그랬던가 봅니다.

신제품 사용, 이제 4일째입니다. 정말 안락하고 좋습니다. 여동생이 쓰고 있는 'A스'의 포켓스프링과 견주어 부족하다는 느낌 전혀 없습니다.

침대는 과학이라고 주장하면서 가격은 과학적이지 않았던 메이저급 업체의 부적절한 정책을 비웃어주고 싶을 정도로, 저렴하면서도 품질도 좋아 제가 구매한 이 침대 매트리스에 당당히 '캡짱'이라는 구매후기를 올려 드립니다.

우리 시에서(저는 구리시에 살아요.)30대 말년 A조 배드민턴의 초절정 고수의 지존을 지키기 위해 운동량이 많은 저는 허리받침에 문제가 있는 매트는 질색이었고, 우리 마눌도 등쪽에 결림이 있어 취침전 매일 저의 안마를 필요로 했었는데 벌써 그 증세가 많이 완화된 듯(기분이 그런 걸까요?)합니다.

왜 진작 바꾸지 못했는지 "후회 막급, 기대 만땅"입니다.

이제 이 제품 써 보고 더 좋으면 우리 아파트 아주머니들께도 많이 소개하거나 '공동구매'식의 구매도 한 번 진행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친절하게 이 제품 권해 주신 펠리스의 한 여직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같이 보내주신 메모리폼 베개도 좋고 영화할인권도 잘 쓰겠습니다.

오늘도 저는 제 오른팔에 안겨 편안한 꿈자리로 미소 지을 사랑스런 마눌님의 향수 어린 머릿내음이 기다려 집니다. 주절 주절 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